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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가장 높은 산으로 가자/ 멀리 떨어지는 날을 보러/ 아침을 지나온 우리에게/ 그 별은 유난히 벅찰 거야”
경쾌하고 희망찬 기타 사운드에 얹은 밝은 가사, 하지만 목소리에선 무언가 은은한 우울함이 묻어 나온다. 밴드 아월(OurR)이 지난달 12일 발표한 새 싱글 ‘야야’(YAYA)는 밴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만한 노래다.
‘야야’는 이전 대표곡 ‘하?!!!’(haaAakkKKK!!!), ‘멍’, ‘내일도 우린 아마 쓸쓸할 거야’ 등에서 보여준 우울함과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약간은 벗어났다. 조혜림 프리즘 음악콘텐츠 기획자는 아월에 대해 “몽환적 국민주택기금전세자금대출조건 이고 아름다운 첫인상, 한번에 이해하기 어렵지만 곱씹을수록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는 가사, 그리고 장르의 불분명함이 더욱 세련되게 느껴지는 밴드”라며 “‘야야’는 아월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이 담긴 곡으로, 쏟아지는 사운드스케이프가 두둥실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가 줄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왜 사운드의 변화를 시도했을까. 햇살론 신청방법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소속사 엠피엠지(MPMG) 사무실에서 멤버들을 만났다.
“기존 노래보다 단순하고 시원해요. 여름 페스티벌을 상상하면서 쓴 곡이에요. 멀리서 내려다 보면서 오늘 하루를 생각해보자란 내용이죠.” ‘야야’ 작사?작곡에 참여한 홍다혜(보컬·기타)가 말했다. 노래 속의 홍다혜는 우울함이 깔린 허스키 보이스지만, 현실의 그 부산중소기업청 는 여느 20대 청년과 다르지 않았다.
이 노래는 전주만 1분이 넘는다. 시작부터 ‘빡’ 치고 들어가는 최근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다. 리더 이회원(건반·프로그래밍·기타)은 “의도한 건 아니다. 만들고 나서 들어보니 전주가 길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서 그냥 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처럼 ‘야야’는 전주의 기타 사운드 군인 대출 가 고조되면서 노래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낸다. 거기에 홍다혜의 매력적인 목소리, 희망찬 가사가 어우러지면서 여름날의 청춘 이미지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이회원은 “여름 페스티벌이 많은데 거기서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야야’는 타이 인디 뮤지션 와드파와 협업한 노래다. 지난해 6월 타이 방콕에서 신한은행 신차대출 열린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해 초기 버전을 최초 공개했는데, 이를 본 와드파가 먼저 “같이 작업하자”고 제안했다. “서로 생각하는 느낌이 맞았어요. 타이에 있는 와드파와 음원을 주고받으며 곡을 완성했죠.” 이회원이 말했다.
아월의 싱글 ‘야야’ 커버. 엠피엠지 제공
두 남성 멤버의 군 복무 뒤 밴드 완전체가 모여 낸 첫 노래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 2023년 12월에 낸 싱글 ‘핀란드’ 뒤 400일 만의 새 음원이다. 이회원은 사회복무요원이었고, 박진규는 군악대에 있었기에 음악 갈증이 심하진 않았다. 베이시스트인 박진규는 군악대에서 트롬본을 맡았을 정도로 만능 재주꾼이다.
세 멤버는 모두 1996년생 동갑이자 같은 고등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한 동급생이다. 당시엔 서로 잘 몰랐다고 한다. 졸업 뒤 이회원이 밴드 결성을 준비하면서 학생 때 인상 깊게 봤던 홍다혜와 박진규에게 제안해 성사됐다. 2018년 데뷔해 벌써 8년차로, 올해 첫 정규 앨범 발표를 목표로 매진 중이다.
홍다혜는 알앤비(R&B)를 좋아하고, 박진규는 헤비메탈부터 재즈까지 두루두루 즐긴다. 기타를 치는 이회원은 신시사이저를 적절히 활용해 펑키한 느낌을 낸다. 이회원은 “서로 좋아하는 음악이 맞았다가 안 맞았다가 한다”며 “밴드라는 게 학생 때 조별 과제를 하는 팀플레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서로 양보해야만 제대로 굴러갈 수 있다는 얘기다. 멤버 모두 술을 즐기지 않아 공연과 연습이 끝나면 각자의 영역으로 돌아간다. 박진규는 “합주가 끝나면 ‘안녕’ 하고 헤어진다. 공연 뒤에도 뒤풀이를 거의 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아월을 보면서 밴드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할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회원은 “좋아하는 거와 일은 다르다. 직업으로 할 거면 계산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진규는 “왜 밴드를 하고 싶은지, 뭘 얻고 싶은지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말을 들은 홍다혜는 “같이 맞춰갈 의지를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밴드의 시작”이라며 밴드 역시 사람과의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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