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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항공 컨설팅 업체 이슈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중국 3대 항공사(에어차이나·동방항공·남방항공)가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로 운항한 항공편 수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5~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서있는 에어차이나 항공기들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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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9월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중국 3대 항공사의 항공편 수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7배 증가했고, 아랍에미레이트(UAE) 항공편 수는 40% 늘어났다. 미국의 경우 주요 항공사들이 정부에 요청한 중국 항공사의 항공편 승인 제한이 받아들여지면서 유럽과 중동 지역에 비해 중국 항공편의 미즈사랑 대출 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중국 항공사들의 항공편이 빠르게 늘어난 이유는 러시아 영공 비행을 통과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을 상대로 하늘길을 차단하면서 유럽 항공사들의 중국 비행 시간은 늘어났지만, 러시아의 우방인 중국 항공사들은 우회 없이 유럽으로 가는 최단 거리 비행을 하고 있다.
신용정보업자최단 거리 노선을 앞세운 중국 항공사들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 중국 3대 항공사의 중국-서유럽 직항 항공편 가격은 같은 노선을 운행하는 유럽 항공사보다 약 5%에서 35% 저렴하다. 더구나 중국 항공사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노선 보조금을 받으며 가격 경쟁력을 계속 높이고 있다.
근저당설정비F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에 대응해 대부분의 유럽 항공사의 러시아 상공 통과를 금지하며, 이들의 아시아 목적지로의 비행 시간과 연료 비용이 증가했다”면서 “이 틈을 메우기 위해 중국 항공사들은 운항 용량을 확대하고 저렴한 항공권을 제공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유럽 일반신용장 항공사들은 중국 본토를 오가는 일부 항공편을 중단했다. 영국 버진애틀랜틱 항공은 중국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한 후 작년 10월부터 런던과 상하이 간 항공편을 중단했고, 브리티시에어도 비슷한 시기 런던-베이징 항공편 운항을 1년 간 중단했다. 스칸디나비아 항공, 루프트한자 등도 일부 중국 직항 노선을 중단했다.
루프트한자는 성명을 통해 “(유럽 항공사들이) 중국과 극도로 불평등한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프랑크푸르트-베이징 노선처럼 가장 오래된 노선을 항공 스케줄에서 제거해야 하는 현실은 국제 경쟁 구도의 균형이 얼마나 크게 흔들리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내수 시장의 침체와 저비용 항공사(LCC)와의 국내선 경쟁 심화로 중국 3대 항공사들은 수익 실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총 133억 위안(약 2조639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에어차이나와 동방항공은 지난해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들의 주요 노선인 북미 항공편 회복이 더딘 점도 중국 3대 항공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캐나다는 작년 10월 중국 항공편 제한을 해제했지만, UBS에 따르면 작년 11월 초 기준 중국-미국 항공편 수는 2019년의 약 30%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중국-유럽 항공편은 90% 이상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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