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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향후 10년 내 100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상장지수펀드(ETF) 경쟁이 올해는 타깃데이트펀드(TDF)로 옮겨간 모양새다.
1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의 TDF 설정액은 12조592억원이다. 지난해 4월 말 TDF 설정액은 9조3992억원이었으나 작년 말 10조6759억원으로 13.58% 증가했다. 올해 들어선 약 2개월 반 만에 12.95%가 증가한 셈이다.
TDF는 자산운용사가 고객 은퇴 시점에 맞춰 알아서 투자 자산을 배분해주는 상품이다. 투자 초기에는 주식 같은 위험자산을 주로 담아 고수익을 추구 별내지구부동산 하고 은퇴 시점에 가까울수록 채권 같은 안전 자산 비중을 늘리며 방어에 힘쓴다.
상품명 뒤에는 '빈티지'가 붙는데, 이는 해당 펀드가 목표로 삼는 고객의 은퇴 시점을 의미한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퇴직연금 시장이 10년 후에 1000조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자산운 러쉬앤캐쉬 용사들도 TDF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기준 TDF 시장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정액은 4조2297억원이며 이어 삼성자산운용(1조8643억원), KB자산운용(1조7327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조4764억원) 순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하고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순자산 설정액 차이가 크지 않자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추세 카드불법모집 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ACE TDF2023액티브', 'ACE TDF2050액티브', 'ACE 장기자산배분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특히 'ACE 장기자산배분액티브' ETF는 빈티지를 2080으로 가정하고 목표 위험자산 비중을 99%까지 늘렸다.
TDF는 위험자산 비중을 70%로 제한하고 있어 'ACE 장기자 오픽 직장인 산배분액티브'는 TDF 명칭을 붙이지 못했지만, 연금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다는 게 한투운용의 설명이다.
해당 상품은 미국 S&P500 지수에 상장된성장형 기업 300개 위주로 투자하는 'SPDR S&P500 그로우스 포트폴리오 ETF(티커명 SPYG)'를 22.97%, 한투운용의 'ACE 미국S&P500' 20.13%를 주로 담고 있다. 카드사 순위
이를 비롯해 금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IAUM, 17.51%)', 미국 대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뱅가드 밸류(VTV, 14.83%)', 중국과 인도, 또 대만 등의 대형 신흥시장 주식들을 위주로 담고 있는 '뱅가드 FTSE 이머징 마켓'(VWO, 5.88%)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ACE 장기자산배분액티브'는 2080년을 은퇴시점으로 잡은 상품이다보니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선 주식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오는 25일 'TIGER TDF2045 ETF'를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미국 S&P500 지수에 79%를 투자하고 매년 일정 비율대로 S&P500 투자 비율을 줄이는 방식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하나자산운용도 TDF 브랜드인 '하나더넥스트TDF'와 ETF 브랜드 '1Q'를 강화한다. 하나자산운용은 과거 2007년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합작법인 '하나UBS자산운용'으로 처음 설립됐다. 지난해 하나증권이 UBS 지분 51%를 전량 사들이면서 하나금융그룹에 100% 편입됐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에서 7년간 1위를 해왔던 만큼 TDF도 '1조원'짜리 메가 상품을 만들 수 있다"며 "계열사 하나은행을 통해 양질의 상품을 공유함으로써 내년 중 업계 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산운용사 간 TDF ETF 상품 출시 경쟁이 ETF 시장에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유사한 상품을 내놓았고, 그 결과 테마성 ETF 남발과 'ETF 베끼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국내 증시도 방산·조선 등 일부 업종에 편중되면서,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ETF보다 장기 투자에 적합한 TDF로 운용사들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ETF는 테마형, 쏠림 현상이 심했다"며 "시장의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고안하다보니 TDF ETF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미국 시장이 단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우상향할 수 있는 상품은 TDF ETF"라며 "한투운용에서 기존에 없는 빈티지 상품이 나왔고, 향후 다른 자산운용사에서도 새로운 빈티지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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