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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들은 스스로를 지키겠다며 대대적인 재무장에 나섰습니다.
산업부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유럽국들의 안보 홀로서기가 본격화되는 모습인데 K방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당장 폭증하는 유럽 내 무기 수요를 감당할 국가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몇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이 바이 유러피언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현지 방산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하이캐피탈 “돈을 내지 않으면 돕지 않겠다”라며 나토 회원국들을 경고했습니다.
더 많은 방위비를 내지 않으면 앞으로는 방어해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수준은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GDP의 2%에서 5% 배 이상 늘리는 겁니다.
특히 미국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중단하면서 유럽 내에서는 국 원리금일시상환 방 안보 자강론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유럽연합 정상들은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1천250조 원에 달하는 방위비 증액안을 발표했습니다.
또 회원국들의 방위비 증액을 위한 자금을 풀기 위해 재정 준칙 적용도 한시적으로 유예했습니다.
재정 준칙 적용이 유예되는 경우는 전쟁과 재난의 발생, 햇살론1000만원대출 경기 침체 등 위급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유럽이 얼마나 다급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국가별로는 독일은 헌법 개정을 통한 국방, 안보 지출 한도 면제, 프랑스는 5년 내 관련 예산 2배 상향, 영국은 GDP의 방위비 비중 3%대 확대 등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앵커> 유럽의 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현대로템의 직장구하기 K2 전차 폴란드 수출 계약이 다음달 체결될 수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유럽 방산업체의 질주가 예고된 상황에서 K방산의 고무적인 신호로 볼 수 있나요?
<기자> 유럽 재무장이 발표되자 영국의 BAE시스템즈와 밥콕 등 10개 넘는 주요 유럽 방산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특히 K2 전차의 빙글리 대항마인 레오파르트 전차 주력의 독일 라인메탈, 전투기 제조사 프랑스 탈레스, 레이다를 만드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주가는 올해 들어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유럽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유럽 방산업체들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고, 2030년이면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유럽 방산업체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조만간 K방산에서도 대형 수주 소식이 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현대로템 K2 전차의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맺어질 전망입니다.
계약 대수는 지난 1차 계약 때와 동일한 180대로 금액은 60억 달러, 약 9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건은 사실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본래 계약은 지난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폴란드의 정권 교체와 한국의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현지 생산을 담당한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와 폴란드 정부가 납품가와 납기일을 놓고 이견차를 못 좁혀 또 지연되다가 최근 합의하면서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바이 유러피언 기조에 따라 현대로템을 포함한 우리 기업들이 현지 생산 시 수혜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재해보니 아직 초석을 다지는 단계로 현지 생산 물량도 유럽산으로 볼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폴란드 대통령이 한국산 무기의 빠른 납기를 공개적으로 호평할 정도로 K방산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이른바 '로켓배송'으로 꼽힙니다.
반대로 유럽 방산업체들의 납기가 빨라지면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을 텐데, 격차를 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방산기업들의 빠른 납기에 찬사를 보내면서 유럽 기업들의 자성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유럽 기업들의 납기가 빨라진다면 K방산 큰손 폴란드조차 한국이 아닌 유럽 무기를 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럽 자강론 확산으로 유럽 무기 우선주의가 팽배해지면서 K방산의 위기론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 방위비 증액안 중 담보 대출의 경우 '유럽산‘에 제한된다는 조건이 달려 있습니다.
반면 EU 회원국이 방위비를 자체적으로 증액하는 경우에는 사용처에 제한이 없습니다.
기회 요인과 위기 요인이 공존하는 상황인 겁니다.
유럽산 우선주의에도 불구하고 유럽국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에 당분간은 신속한 납기의 한국산 무기가 계속 인기몰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지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잇는 차기 히트작을 발굴해야 한다는 등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산업부 배창학 기자였습니다.배창학 기자 baechangha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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