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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지역 경찰서 소속 한 간부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간부는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9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충남 지역 일선 경찰서 수사팀장인 A경감은 지난달 28일 오후 8시쯤 자신의 집에서 자살을 시도했다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경감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경감은 자살을 시도하기 2시간여 전 소속 경찰서 B서장(경무관)의 전화를 받고 30여분간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B서장은 당시 통화에서 A 경감에게 “부하직원들이 너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진술했다”면서 “내일부터 대기발령하고 감찰 조사에 들어갈 테 일본직수입정품 니 출근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A경감이 자살 기도까지 하게 된 경위에 대해 양측 입장은 엇갈린다. A경감 측은 “상급자인 C수사과장(경정)이 지휘체계를 무시하고 팀원들을 직접 지휘했다”며 “이에 팀장인 A경감을 건너뛴 채 과장에게 사건을 직접 보고한 팀원을 질책하자 평소 A경감과 업무 스타일이 달라 갈등을 빚던 팀원들이 A경감에 웰컴론 단박대출 조건 대한 음해성 제보를 B서장에게 했다”고 말했다. 또 “B서장이 일부 직원들의 주장만 믿고 ‘A경감이 갑질을 했다’고 단정하고, A경감에게 해명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A경감이 경찰로 지낸 20여년을 통째로 부정당했다는 억울함에 자살을 기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B서장은 A경감과의 앞선 통화에서 “너는 팀장 자격이 없다” “이렇게 세계 자동차 순위 형편 없는데 어떻게 수사를 20년 한지 모르겠다” “너가 와봐야 일할 공간이 없다”고도 했다. A경감 측은 이러한 발언이 폭언이자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A경감 측은 자살 기도 전날 A경감이 B서장에게 ‘C과장 등과의 문제로 휴직을 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내자 B서장이 전화를 걸어와 3시간가량 통화했고, “이렇게 하면 앞으로 충남에서 근무 못 우회상장 한다”는 등 회유·협박성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B서장은 “A경감이 자신에게 배당된 사건들을 장기간 처리하지 않고 방치해 C과장이 수사지휘를 해서 제대로 처리하게끔 하는 과정이었다”며 “팀장이 지휘를 제대로 안 하면 과장이 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또 A경감과 갈등을 빚던 팀원들 외에도 A경감으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 신한은행 디딤돌대출 한 직원들이 더 있다면서 “직원들이 A경감과의 분리조치를 요구해 매뉴얼에 따라 A경감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고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B서장은 A경감에게 전화로 한 발언이 ‘직장갑질’이란 주장에 대해 “평소 애정을 가지고 잘 대해줬는데 이런 일이 발생한 데 실망해 질책을 좀 했지만, 모욕적인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며 “갑질은 지속적·반복적 괴롭힘을 말하는데, (그 전화 이전에 A경감을) 괴롭힌 적이 없어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B서장은 자살 기도 전날 이뤄진 통화에 대해서는 “수사인력도 부족한데 휴직하지 말고 팀을 바꿔서 잘 해보자고 좋게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A경감의 직원 갑질 의혹과 사건처리 지연 문제는 지난달 30일 경찰청에 보고됐고, 현재 충남경찰청에서 감찰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경감 측은 오는 12일 경찰청에 B서장과 C과장의 괴롭힘을 감찰해 달라는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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