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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약 8000명 늘며 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한 배경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출산장려정책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생수당·결혼장려금 등 현금지원과 함께, 부부가 마음 놓고 출산·육아를 할 수 있는 맞춤형 환경을 조성한 지자체들일수록 출산율 증가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합계출산율(1.03명) 1위를 기록한 전남도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예산 편성을 했다. 올해 615억 원을 투입해 39개 맞춤형 출산정책을 추진한다. 전남에서 신혼부부 아파트 태어난 출생아에게 1세부터 18세까지 매월 최대 20만 원의 출생기본수당을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전문인력이 출산가정을 방문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결혼부터 육아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에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15개 시군의 합계출산율이 1.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국 시·군·구 합계 국민주택기금취급은행 출산율 1위를 기록한 영광군(1.71명)의 경우 결혼장려금 500만 원, 아빠육아휴직장려금 월 50만 원 지원 등 50여 개의 맞춤형 사업을 시행 중이다.
전남도와 공동으로 지난해 합계출산율(1.03명) 1위에 오른 세종시는 가족문화, 양육·돌봄, 일·가정 양립 등 출산율 높이기 핵심과제를 추진 중이다. 호응이 높은 ‘미혼남녀 인연만들기 소분방법 ’ 사업 외에 양육·돌봄 강화를 위해 시간제 보육서비스 등을 확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출산율 증가율(11.6%) 1위를 기록한 인천시는 지난해 7월부터 인천형 출생정책 ‘1억 플러스 아이(i)드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가 18세가 될 때까지 총 1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 덕분에 인천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영세민전세자금대출연말정산 전년 대비 0.07명 증가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입학축하금 확대, 청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 신혼부부 혼수비용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대구시와 경북도도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반등하는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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