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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양자 기술 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에 이어 양자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확보해 첨단 산업을 둘러싼 미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는 각 지역 사정에 맞게 신품질생산력(新質生産力·첨단기술 혁신이 주도하는 경제 성장 방식)을 육성했다”며 “AI·양자통신 등 영역에서 새로운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중국과학원(CAS) 산하 중국과학기술대와 중국의 양자컴퓨터 업체 ‘퀀텀시텍( 盾量子·국순양자)’ 등은 지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해 12월 16일(현지 시간) 새로운 양자칩 ‘주총즈 3.0’을 사전 논문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주총즈 3.0이 105큐비트를 가졌다”며 “현존 최강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로는 거의 불가능한 연산을 빠르게 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글의 구형 양자칩 ‘시커모어’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월차 폐지 구글이 신형 양자칩 ‘윌로’를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구글이 윌로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게재와 함께 공개한 것과 달리 중국은 피어 리뷰(동료 평가) 등 학계 정식 발표 전인 사전 논문 형태로 서둘러 홍보한 것. 미·중 간 기술 경쟁이 양자 분야로 확장되면서 기술력 과시를 위한 신경전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보다 앞서 중국과학 m16서버4월6일 원은 중국텔레콤양자그룹(CTQG), 퀀텀시텍과 공동 개발한 504큐비트 양자컴퓨터 ‘톈옌-504’를 지난해 12월 선보였다. 톈옌-504는 504개의 큐비트를 가진 ‘샤오훙’ 칩을 탑재한 초전도 양자컴퓨터다.
中 양자 기술 투자 규모, 美의 4배
중국이 양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전세자금대출 신용등급 덕분이다. 앞서 중국은 2035년까지 양자 기술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제13차(2016~2020년)·14차(2021~2025년) 5개년 계획을 통해 양자 기술을 국가 전략에 포함시켰다.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제14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양자 기술에 투자한 자금 규모는 150억달러(약 22조원) 이상 기업은행 마이너스통장 발급대상 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 내 예상 투자 규모(38억달러)의 4배에 이르는 규모다. ITIF는 “추정치만큼의 투자가 이뤄지든 아니든 중국이 글로벌 양자 기술 경쟁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여러 양자 기술 분야 중 중국은 양자 통신에서 이미 전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ITIF에 따르면 전 세계 양자 통신 관련 출판물의 38%를 중국이 생산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 비율은 12.5%에 불과하다. 또 중국은 상위 10%에 속하는 논문 비율도 31.5%로 가장 많았다. 미국은 16.7%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양자 센싱·컴퓨팅 분야에선 아직까지는 양적인 면에서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의 양자 기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는 스타트업인 ‘오리진퀀텀’이 있다. USTC 출신들이 2017년에 중국 허페이에 설립한 오리진퀀텀은 중국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다. 오리진퀀텀은 지난해 72큐비트 양자칩 ‘우콩’을 개발했다. 또 중국의 ‘양자 아버지’로 불리는 판젠웨이가 2009년 설립한 퀀텀시텍도 중국 양자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으로 꼽힌다.
아울러 양자 기술과 관련한 인재 양성 과정이 개설된 중국 내 대학 수도 USTC·베이징대 등 60개에 이른다. 그런데도 안후이성 양자컴퓨팅 공학연구센터 관계자는 최근 중국신문망에 “현재 국내 양자컴퓨팅 전문가는 수천 명뿐”이라며 양자 기술 관련 인재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이징 = 송광섭 특파원 song.kwangsub@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5호 (2025.02.05~2025.02.1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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