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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제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려는 것 같아요. 클래식과 대중을 잇는 다리가 되고 싶어요."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34)가 클래식 대중화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대니 구는 10일 서울 송파 기초자치단체 구 롯데콘서홀에서 열린 '2025 롯콘 마티네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클래식 음악 세상이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니 구의 '롯콘 마티네 콘서트'는 다음 달 20일과 4월 17일, 5월 15일 세 차례에 걸쳐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MBC 예능 '나혼자 산다'에 출연해 화제가 동양생명비과세 됐던 그는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MBC 'TV예술무대' 진행자로도 발탁됐다. 이런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진중한 클래식과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대니 구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 아티스트들은 '관객이 공연장으로 와주겠지'라면서 항상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클래식을 잘 모르는 opic테스트 관객들에게도 클래식 공연을 즐길 기회를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방송 활동으로 커진 인지도에 부담감도 있지만, 이 기회를 활용해 클래식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신도 밝혔다. 대니 구는 "클래식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자부심으로 그 무게를 짊어지려 한다"며 "'클래식 세상과 대중을 잇는 다리가 될 수 있지 전액장학금 생활비대출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 참석한 대니 구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5 롯콘 마티네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 공연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농협빌라대출 있다. 마티네는 오전 또는 낮에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공연이다. 2025.2.10 scape@yna.co.kr
이러한 소신 덕분에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던 '클래식 아이돌'이라는 별명도 지금은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제가 올해로 서른 네살인데 '아이돌'로 불리는 것이 민망하지만 감사한 별명이기도 하다"며 "아이돌이라는 단어가 나쁜 의미도 아니고 (팬들과) 함께 커가는 느낌도 있어 지금은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클래식 음악을 쉽게 들려주겠다는 생각에 2019년 시작한 '핑크퐁 클래식' 무대도 클래식 대중화의 일환이다. 대니 구는 "아이들에게 클래식에 대한 선입견이 생기기 전에 어떻게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가 시작한 무대"라며 "핑크퐁 클래식 공연을 관람한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돼 저의 본 공연에 와주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뿌듯했다"고 떠올렸다.
롯데콘서트홀의 마티네 콘서트도 '쉬운 클래식 공연을 하자'는 취지에 공감해 반가운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한다. 대니 구는 "저녁에 하는 딱딱한 공연 대신 하루의 시작과 함께하는 마티네 공연이 클래식 대중화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사랑하는 클래식을 더 많이 알려야 하고, 그건 우리의 몫'이라는 롯데콘서트홀의 방향성이 저와 맞았다"고 말했다.
연주하는 대니 구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5 롯콘 마티네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 공연 간담회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2025.2.10 scape@yna.co.kr
1991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대니 구는 한국 드라마 '하얀거탑'을 보며 의사를 꿈꿨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참가한 예술 축제에서 무대 위 긴장감을 느낀 뒤 클래식에 빠져들었다. 그는 "드라마 속 수술 장면의 긴장감이 좋아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하다가, 긴장되지만 너무 재미있는 (클래식) 무대 경험을 하고 꿈이 바뀌었다"며 "'클래식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굉장한 힘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달리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왔다"고 돌아봤다.
방송인 유재석을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꼽는 이유도 긴장감을 즐기는 성격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대니 구는 "사람은 어느 위치에 오르면 편해지려 하기 마련인데 유재석 형은 항상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자기 발전을 하려는 사람"이라며 "항상 자기 계발을 하고 새로운 모습을 찾으려는 모습이 멋지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자신도 유재석처럼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새로운 클래식 곡을 많이 선보이고 싶다"며 "미묘한 경계선 안에 있는 곡, 어렵지 않고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곡들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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