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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실물 금뿐 아니라 금 통장, 금 상장지수펀드(ETF)까지 뭉칫돈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제 은으로도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금 투자 열풍’의 다음 주자로 은이 꼽히자 품귀 현상을 겪는 실버바 대신 은 ETF에 투자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됩니다.
지난해 말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까지 큰 변동(1.08%)이 없던 금값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이날까지 25%가량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2월 금값이 1g당 8만 6천원 선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 2배 가까이 오른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승인 겁니다.
최근의 급등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취임 직후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향한 관세 정책이 본격화됐는데요.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가 글로벌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죠.
28일 <투자의 재 보금자리 자격 발견>에서는 한지숙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상품전략부장, 박현정 대신증권 글로벌 ETF 연구원과 함께 고공행진하는 금과 은, 지금 매수 적기인지 투자 전략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 금·은 변동성 높아져…"그래도 안전자산"
최근 금값이 치솟는 이유에 대해 한지숙 부 국세청소득자료 장은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정치적 이슈, 재정적자 우려 등은 결과적으로 경기 우려로 이어지고, 이는 곧 안전자산이자 헤지수단인 금으로의 수요가 연결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현정 연구원은 “금의 연평균 변동성은 14%, 은의 연평균 변동성은 26%로 절대 낮지 않은 수준이나 안전자산이라고 인식되는 이유는 금화와 은화 등이 속 경춘선 연장 하는 ‘경화’(Hard Currency)는 거래에 신뢰나 신용이 필요 없다는 점 때문”이라며 “금화나 은화를 녹여 다른 교환에 사용하더라도 기존과 거의 같은 가치가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 금 현물 프리미엄 하락 전망…은값 추가 상승여력
국제 금값은 온스당 3천 달러를 돌파한 이후 횡보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전망됐습니다. 박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신고가는 저항선 역할을 했었고, 트럼프 관세 전쟁은 단기간에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각 국가들과 관세 관련한 스몰딜이 발생할 때마다 금 현물 프리미엄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은은 금과 비교했을 때 가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으며 추가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고 봤습니다. 박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은 매장량과 금 매장량의 차이가 10배 이상 나고, 금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보유자산으로 보유가 되고 있어, 안전자산의 성격이 훨씬 높은 반면 은은 산업 수요가 높은 편이라서 경기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관세 우려로 선수요가 유입되면 제조업 경기가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제조업향 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은 가격은 추가적인 상승여력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은 투자 방법으로는 ETF를 소개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은 ETF는 크게 현물형과 선물형으로 나뉘게 되는데, 현물형은 실버바를 운용사가 직접 매입해서 운용하는 상품인 반면 선물형은 은 선물을 매수해서 운용사가 포지션을 가져가는 상품”이라며 “국내에는 선물형 상품만 상장돼 있고, 현물형은 미국에만 상장돼 있으며 미국에는 총 2개의 ETF와 1개의 폐쇄형 신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은 ETF가 아무래도 거래시간이나 이런 부분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접근하기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상장 상품의 경우 환 헷지비용과 롤오버 비용으로 은 현물과 성과 격차가 좀 크게 나타나는 편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트레이딩 관점에서 가져가는걸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물에 직접 투자하고 싶은 경우 애버딘사 상품을 추천한다”며 “iShares상품의 총보수는 연간 0.5%, 애버딘사는 0.3%수준으로, 두 상품의 지난 10년 연평균 수익률이 각각 6.6%, 6.8%로 은 현물 수익률과 총보수 비용밖에 차이가 안 났기 때문에 두 상품 중 총보수비용이 더 저렴한 애버딘 상품이 유리하다고 보고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금 가격 괴리 클 경우 유의…분산투자에 활용 금과 은 투자 전략에 대해 한지숙 부장은 “거래시장별로 수요와 공급의 영향으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시세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최근 금에도 김치프리미엄이라고 하는 용어가 붙고 있다”며 “프리미엄은 주로 더 비쌀 때 붙는 용어로 일시적으로 가격 괴리가 크게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투자에 유의하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금값이 오른다고 해서 반짝 투기성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분산투자’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부장은 “지난 1주일 사이에서도 프리미엄이 21% 에서 5% 이하로 좁혀졌는데 그만큼 수요가 가격에 영향을 주는 일시적인 현상이 금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금이라는 자산은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것이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가격 방향성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현정 연구원은 “은은 전통적인 주요 자산군인 주식이나 채권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자산배분적인 관점에서 가져가기를 추천한다”며 “경기 침체가 오면 모든 자산군이 다같이 빠졌다가 금이 안전자산 수요로 가장 먼저 오르게 되기 때문에 그때 금을 담아 수익을 보고, 이후에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 은을 조금씩 담아가시면 2번 수익을 보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한국경제TV는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 고품격 투자 콘텐츠, <투자의 재발견>을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방송합니다. 전체 내용은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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