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보편 관세’ 부과 방침을 24일(현지시간) 재확인했다. 당초 미국은 대(對)캐나다·멕시코 고율 관세를 이달 4일부터 부과하려 했다가 ‘30일간 협상’을 조건으로 그 시행을 유예했는데, 협상 종료 시점이 여드레 앞으로 다가오자 양국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 중 캐나다·멕시코 관세와 관련한 질문에 “관세는 시간과 일 학자금대출자격 정에 맞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로선 ‘3월 4일 관세 부과 시행’ 계획에 변화가 없다는 뜻이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불법 이민·마약 유입 차단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이달 4일부터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으나, 두 나라가 협력 의지를 보이자 시행 시점을 한 달 후로 미뤘다. 이날 회 유급휴가수당 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가 국경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히 행동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는 “우리는 캐나다, 멕시코만이 아니라 여러 국가에 홀대를 당했다”며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한 사람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임 행정부 시절 다른 나라가 미국을 이용하도록 만드는 무역 협정이 체결됐다며 “난 미국제2금융권 이런 협정 일부를 밤에 읽으며 ‘대체 누가 이런 것에 서명하겠냐’고 묻는다”고도 말했다. 사실상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난한 셈이다. ‘상호 관세 부과’ 계획도 거듭 확인했다. 회담 시작 전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인상 여부와 관련, “이건 상호주의다. 그들이 우리한테 무엇을 부과하든 우리도 그들에게 부과한다. 따 직무 라서 관세를 올리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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