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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이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 등이 담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을 반대하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가자지구 아픈 어린이 2000명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가자 주민 강제 이주를 골자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여전히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라 2세 국왕은 전날 저녁 소셜네트워크(SNS) 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건설적인 회담을 했다면서도 " 적격대출이란 나는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의 이주에 반대하는 요르단의 확고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아랍의 통일된 입장"이라며 "팔레스타인인을 이주시키지 않고 가자지구를 재건하고 끔찍한 인도적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바로크레디트 /사진=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X
압둘라 2세 국왕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암에 걸리거나 매우 아픈 상태에 있는 어린이 2000명을 요르단으로 가능한 한 빨리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지에 대한 월 300만원 이집트의 계획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을 강하게 반대했던 압둘라 2세 국왕이 미국에 다소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압둘라 2세 국왕의 발언에 대해 "매우 아름다운 제스처"라며 "감사히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압둘라 2세 국왕의 '어린이 2000명 수용'은 트럼프 대 바로대출가능 통령의 가자지구 주민 수용 압박을 일시적으로 피하고 미국으로부터 받는 원조를 유지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보인다.
요르단은 미국으로부터 15억달러(약 2조1803억원) 이상의 원조를 받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주민 수용에 협조하지 않으면 원조를 보류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압둘라 2세 국왕의 미국 방문 전날 부사관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요르단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요르단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로이터=뉴스1
한편 이집트는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와 국경을 맞댄 이집트는 미국의 군사 원조를 받고 있다. 로이터는 복수의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엘시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의제에 가자지구 주민의 강제 이주 계획이 포함된다면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미국 방문을 취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집트 대통령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전화 통화에서 엘시시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공식 초청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는 (미국이) 국경 너머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을 대량 이주시키는 데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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