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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질은 체질에 따라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특히 소양인은 빗질을 주의해야 하고, 반면에 태음인은 빗질을 하면 할수록 좋다(ChatGPT에 의한 AI생성 이미지).
조선시대에는 사람들이 빗질을 자주 했다. 당시 머리를 빗는 것은 기본적인 예절이자 위생 습관이었다. 빗질은 단순하게 머리를 정리하거나 이를 전세자금대출 종류 제거하는 것 이외에도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두피 건강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믿었다.
당시 사람들이 사용하는 빗은 목적과 신분에 따라 달랐다. 치밀한 간격의 참빗은 세소(細梳)라고 했는데, 이를 제거하거나 두피의 기름과 때를 정리하는 용도였다. 간격이 넓은 살빗은 조소(粗梳)라고 했는데, 일 영세민전세자금대출상환 반적으로 머리를 빗거나 정리할 때 사용했다.
서민들은 대나무나 느릅나무, 대추나무로 빗을 만들었고, 상류층은 소뿔을 이용하여 빗을 만들어 사용했다. 또한, 상류층 여성들의 가체(假?, 가발)를 정리하는 용도의 빗도 따로 있었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빗질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 머리는 정명(精明)이 모이는 중요한 일본핸드폰연체 곳이므로 빗질을 통해 기혈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고 믿었다. 또한, 빗질을 하면 신기(腎氣)를 보충하여 모발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 특히, 매일 머리를 100번 빗으면 눈을 밝게 하고 풍사(風邪)를 없앨 수 있다고 믿었다.
어느 한 남자도 중풍을 막고자 매일 한 번씩 빗질을 했다. 그런데 몇 달 후 어느 날 갑자기 입과 눈이 삐 현대캐피탈전세금대출 뚤어졌다. 구안와사(口眼?斜)가 생긴 것이다. 남자는 당황스러워하면서 부랴부랴 약방을 찾았다.
약방에는 이제마라는 의원이 있었다. 이제마는 사상체질을 전문으로 판단하여 체질에 따라 진찰하고 치료하는 의원이었다. 이제마는 남자를 행동거지와 성정(性情)을 보고서 소양인으로 판단했다. 소양인의 특징은 체격이 작으면서 민첩하고, 얼굴이 붉으며 별내지구신안인스빌 성질이 급했다. 또한, 말이 빠르고 행동이 급한 특성이 있다.
이제마는 “어찌하여 와사풍(?斜風)이 생긴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남자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어느 날 갑자기 왼쪽 귀 뒤가 씰룩거리면서 아픈 것 같고, 두피가 당기더니 왼쪽 눈이 감기지 않고 입이 오른쪽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라고 했다.
이제마는 다시 “와사풍은 정기가 부족해졌을 때 사기가 침입하면 생기는 것인데, 자네는 평소에 건강관리는 따로 하지 않았는가?” 하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남자는 “아닙니다. 저는 건강을 위해 벌써 몇 개월째 날마다 빗질을 자주 하고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이제마는 “아니, 자네는 소양인인데 어찌 빗질을 했다는 말인가? 소양인은 빗질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네. 소양인은 열이 많기 때문에 빗질로 인해 상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네.”라고 설명했다.
소양인은 상체에 열이 많이 몰리는데 두피를 자극하면 오히려 열이 조장되고 몸 전체의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따라서 소양인이 빗질을 너무 자주 하면 상체로 열이 더 몰려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자 남자는 “그렇다면 소양인은 빗질을 하면 안 됩니까?” 하고 따지듯이 물었다. 그러자 이제마는 “소양인은 위로 열이 잘 뜨는 체질이기 때문에, 가볍게 빗질하여 두피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네. 대신 큰 빗이나 손가락을 이용한 부드러운 빗질은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고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을 수 있네. 무엇보다 소양인이라면 참빗을 이용하여 하루 100번씩 빗질하는 것은 피해야 하네.”라고 조언했다.
이제마는 소양인 와사풍 환자에게 빗질을 주의하라고 하면서 형방사백산(荊防瀉白散)을 처방했다. 형방사백산은 표열(表熱) 및 상열(上熱)을 다스리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처방으로 소양인 구안와사나 두통, 안구건조증에 다용된다.
며칠 후 또 다른 소양인이 약방을 찾아왔다. 그 남자도 소양인이었는데, 평소 빗질을 하던 중에 두통과 어지럼증이 생기면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심하게 빠지는 것이다. 두풍증(頭風症)이 생긴 것이다. 이제마는 소양인 남자에게 빗질이 원인이라고 하면서 빗질을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별다른 처방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남자는 “의원님, 제 두풍증이 빗질 때문이라니요? 저기 윗동네에는 수십 년 동안 날마다 참빗으로 하루 100번씩 빗질을 하는 어르신이 계신데, 올해 80세가 넘었습니다. 머리카락은 아직도 흑발에 윤기가 나고 얼굴에는 광채가 납니다. 그 어르신은 건강의 비결이 바로 빗질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의원님은 어찌 빗질이 병의 원인이 된다는 말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이제마는 “나도 그 어르신을 익히 알고 있네. 그런데 그 어르신은 소양인이 아니라 태음인이네. 빗질은 태음인에게는 약이지만 소양인에게 독이 된다네.”라고 했다.
남자는 빗질의 효과도 체질에 따라 다르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지만, 이제마라는 의원은 당시 체질의학의 대가(大家)라 반문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의원의 말대로 빗질을 멈췄더니 두통과 어지럼증이 사라지고 오히려 건강이 더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심했던 두피 탈모도 멈췄다.
이처럼 빗질은 체질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소양인(少陽人)은 열이 많고 기운이 위로 올라가기 쉬우므로 빗질을 자주 하면 해롭다. 굵은 빗이나 손가락을 이용해 가볍게 빗고, 하루 1~2회 특히 저녁에 하면 두피의 열을 식히고 정신 안정에 도움된다.
소음인(少陰人) 또한 기운이 약하고 찬 체질이라 빗질을 너무 자주 하면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다. 하루 1~2회 부드러운 빗으로 가볍게 빗는 것이 좋으며, 참빗 사용은 자제한다.
어느 체질보다 태음인(太陰人)은 빗질이 도움이 된다. 태음인은 기운이 아래로 쏠리는 체질로 자주 빗질하여 상체의 기혈순환을 돕는 것이 유익하다. 아침, 저녁으로 5~10분씩 참빗으로 부드럽게 빗질하고, 목과 어깨 마사지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태양인(太陽人) 또한 상체로 기운이 몰리는 체질이라 빗질을 너무 자주 하거나 심하게 하면 안된다. 하루 2~3회 굵은 빗으로 부드럽게 빗고, 동시에 백회혈, 풍지혈을 가볍게 자극하면 상기되는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소양인과 마찬가지로 참빗을 이용한 너무 심한 빗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제마도 태양인이었기 때문에 굵은 빗을 이용하여 가볍게 빗질을 했다. 이제마 또한 벌써 40년 동안이나 빗질을 해왔다.
* 제목의 ○○은 ‘빗질’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동의보감> 每日梳髮百遍, 能明目去風. (매일 머리를 100번 빗으면 눈을 밝게 하고 풍사를 없앨 수 있다.)
<동의수세보원> 嘗見少陽人, 一日一梳頭, 久而口眼?斜, 又見一少陽人, 亦然. 大槪少陽人, 日日梳頭爲不宜也. 而見一八十歲太陰老人, 日日梳頭, 盖日日梳頭, 爲甚好事. 余亦日梳四十年矣. (일찍이 한 소양인이 하루에 한 번 머리를 빗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자 입과 눈이 비뚤어졌다. 또 다른 소양인에게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대개 소양인은 매일 머리를 빗는 것이 좋지 않다. 그런데 80세 된 태음인 노인이 매일 머리를 빗는 것을 보았는데, 매일 머리를 빗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나 또한 매일 머리를 빗어온 지 40년이 되었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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