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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양이를 부탁해' 토크콘서트 (사진 : 은평구의회)
ⓒ 은평시민신문
은평구의회 오영열 의원(진관동,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은평구의회 정책세미나실에서 '길고양이를 부탁해'라는 제목의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 자치구 중에서도 길고양이 민원이 많은 은평구의 토지매매계약 현황을 진단하고, 특히 재개발구역 인근 길고양이들의 안전 및 서식지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여는 강연을 맡은 VIP동물의료센터 조윤주 기업부설연구소장은 은평구가 2017년 서울시 길고양이 집중 중성화 수술(TNR) 사업의 첫 시행 지역이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조 소장은 서울시, 저축은행카드 경기도 등에서 길고양이 서식현황 조사 및 중성화사업 효과성 분석 등 다수의 연구를 주도해 온 동물복지 분야 전문가로, 이날 강연에서 길고양이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거치하다
▲ ?VIP동물의료센터 조윤주 기업부설연구소장 (사진 : 은평구의회)
ⓒ 은평시민신문
TNR 최 목포씨티캐피탈 적 시기와 방법
조 소장은 중성화 수술 후 고양이 관리에 대해 "수술 후 하루에서 3일 정도 회복 기간을 두고 원래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너무 오랜 기간 보호하면 오히려 스트레스와 호흡기 바이러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TNR 시기로는 10, 11월이 가장 개인회생전세보증금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가을에는 암컷들의 임신율이 낮고, 중성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이 시기에 TNR을 잘해두면 이듬해 봄 번식기에 개체수 증가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소장은 "서울에서는 최근 포획해야 할 고양이 수가 크게 줄었다"며 "7, 8년 전에는 하루 40~80마리까지 중성화 수술을 했지만, 지금은 포획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개체수가 감소했다"고 TNR 효과를 설명했다.
▲ ?중성화 수술 표시를 한 고양이
ⓒ 은평시민신문
공공 급식소 관리방안
서울시는 조례를 통해 공원 내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허용하고 있다. 조 소장은 급식소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CCTV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했다. "급식소에 고양이뿐 아니라 까치, 쥐, 너구리 등 다양한 동물이 찾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로 인한 위생문제와 공중보건 우려를 지적했다.
특히 과도한 사료 급여 문제를 지적하며 "고양이들이 비만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급식소 운영 개선책으로 ▲정해진 시간에 적정량 급여 ▲급여 후 사료 수거 ▲청결 유지 ▲관리자 역할 분담 등을 제안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형태의 공공 급식소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관리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신사 1구역 재건축 구역 모습. 한국의 재개발은 전면 철거 방식으로 진행된다.
ⓒ 은평시민신문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관리
재개발 지역의 길고양이 관리에 대해서는 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업 시행 인가를 받는 시기, 즉 철거가 시작되기 2, 3년 전부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서울시 조례에 따라 재개발 사업 시행자의 환경영향평가에 길고양이 관리 비용도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철거가 진행된 지역에서는 관리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철거된 지역 내에서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면 고양이들이 위험한 환경에 계속 머무르게 되어 오히려 해가 된다"며 "철거 전에 미리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픈 길고양이 관리의 현실
구내염 등 질병을 가진 길고양이 치료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했다. "공공 예산으로 모든 아픈 길고양이를 치료하기는 어렵다"며 "중성화를 통한 개체수 조절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돌봄이들이 항생제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구내염 치료에는 큰 효과가 없다"며 "오히려 항생제 내성균 발생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조윤주 소장과 오영열 의원 (사진 : 은평구의회)
ⓒ 은평시민신문
강연 이후에는 오영열 의원의 진행으로 참석자들과 함께하는 자유문답 시간이 마련되었다. 시민들은 재개발 지역 고양이 보호 방안, 급식소 관리 문제 등에 대해 질문했고, 조 소장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답변했다.
오영열 의원은 "길고양이 문제는 단순히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상생 가치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라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은평구 실정에 맞는 효과적인 길고양이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길고양이 돌봄 활동가, 주민, 구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길고양이를 부탁해' 토크콘서트 질의응답 정리
Q1: TNR뿐 아니라 고양이가 자기 영역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안정적인 급여 급수가 중요할 텐데요. 두 가지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1: "사료 급여는 본인이 관리할 수 있는 공간 안에서 최소한의 양만 주면서 고양이와의 유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물입니다. 사료는 공지에 주거나 어딘가에 끼워 줄 수 있지만, 물은 공급이 어렵습니다. 시 차원이나 구 차원에서 동물을 위한 물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양시 화정역 근처에는 생수통 같은 물 공급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런 시설이 확대되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고양이뿐만 아니라 새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공존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Q2: 재개발 공사 지역에서 고양이들을 안전하게 빼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생태 통로로 고양이들을 어떻게 잘 이동시킬 수 있을까요?
A2: "이것은 두뇌 싸움입니다. 재개발 지역에 펜스를 치면 고양이들은 펜스 밖보다 안이 더 안전하다고 느껴 계속 머무르려고 합니다. 생태 통로의 중요한 의미는 나와서 포획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청주 사례를 보면, 한 돌봄이 분이 고양이들을 잘 관리하여 펜스 아래로 6, 7마리가 나오도록 유도했고 이를 포획할 수 있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밥을 주면서 관계를 형성한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재개발 지역의 경우 해외에는 유사 사례가 많지 않아 한국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Q3: 길고양이와 캔맘의 인식 개선을 위한 좋은 방안이 있을까요?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3: "설문조사 결과, 60~70%의 사람들이 길고양이 돌봄을 동물 보호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분들의 주된 이유는 '시끄럽다', '새끼를 낳는다' 등이었는데, 이는 중성화 수술로 해결 가능한 문제들입니다. 가장 해결이 어려운 것은 '고양이를 보면 소름이 끼친다'는 단순 혐오였습니다.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구청에서 '길고양이를 지켜주세요'라는 캠페인성 홍보물 게시가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공식적인 지지는 돌봄 활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어린 세대들이 성장하면서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자연스럽게 개선됩니다. 또한 돌봄 활동 중 협박이나 폭행 당하는 경우에는 관(官)이 나서서 보호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Q4: 길고양이와 공존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A4: "고양이가 욕먹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 돌봄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토바이 옆에만 밥을 주어 분쟁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는데, 밥 주는 장소만 옮겨도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공존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서로 배려하는 과정에서 가능합니다."
Q5: 길고양이가 가장 취약한 계절은 언제이며, 어떻게 대비해야 길고양이가 오래 살 수 있을까요?
A5: "겨울이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물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겨울집을 제공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모든 고양이에게 줄 수 없고 사유지가 아니면 설치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가 항상 겨울집을 사용하지 않기도 합니다.
겨울을 넘기는 것은 고양이의 체력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가을에 새끼를 낳고 수유한 암컷은 체중이 1kg 정도 빠지고 피부병에 걸리기도 하여 겨울을 버티기 어렵습니다. 이른 시기에 암컷의 중성화 수술을 하고, 가을철에 잘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궁극적으로는 길고양이가 없고 모든 고양이가 보호자가 있는 상태가 이상적입니다. 한국은 길고양이 문제 해결의 '골든타임'을 놓쳤지만,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개체수를 조절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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